2026년 대구 다양성영화 지원사업 심사 총평
2026년 대구 다양성영화 지원사업에 지원해주신 모든 창작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수고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제작지원에는 총 24편 (장편3편, 단편 21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제출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1차 블라인드 심사를 진행하였으며 이후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장편 1편, 단편 3편을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이번 심사에서는 각 작품이 지닌 고유한 개성과 문제의식이 뚜렷해 평가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정량적 점수를 토대로 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최종 선정작을 결정했습니다. 심사의 어려움은 지원작 한 편 한 편의 역량이 돋보였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심사위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작품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을 함께 내포합니다. 각 작품이 지닌 장점과 한계가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났고, 그로 인해 완성도에 대한 일정한 불안 요소가 감지되었다는 점도 덧붙이고자 합니다. 특히 장편 부문에서는 최근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온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원 편수가 감소하여 지역 장편 제작의 흐름이 다소 위축된 양상을 보인 점 또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소재의 참신함과 독창적인 시도가 인상적이었으나, 이를 실제 영화로 구현해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시나리오의 완성도뿐 아니라 이야기를 담아내는 형식적 접근에 대한 고민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경향도 전반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발한 설정이 장르적 관습에 머물거나 결말에서 서사의 긴장이 약화되는 경향 역시 관찰되었습니다. 선정된 작품들 또한 이러한 지점에서의 보완이 공통적으로 요구된다고 판단합니다.
모든 심사가 그러하듯, 제출 자료를 검토하고, 면접 과정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가더라도 미래에 올, 만들어질 영화에 대한 가능성까지 가늠해야 한다는 점에서 심사에는 본질적인 불완전성이 수반됩니다. 이러한 한계를 심사위원들 역시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최종 선정 과정에서는 연출자의 확고한 비전과 제작계획의 구체성, 시나리오를 실제 영화로 구현할 수 있는 준비 정도와 실행 가능성, 그리고 전작 포트폴리오를 통해 확인된 연출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습니다. 더불어 영화 세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인 동시대 관객에 대한 고민 역시 주요 판단 기준으로 반영했습니다.
<언캐니 베케이션>은 실패에 대한 강한 불안과 관계 맺기의 어려움을 공통과제처럼 살아가는 20대의 사랑을 적확한 시대적 후경 안에 그려낸 점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특히 이 사랑은 에로틱한 긴장감과 소프트한 SM 설정으로 신선한 에너지를 자아냅니다. 주변부 캐릭터가 주요 플롯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본질적인 갈등 구조에 녹여낼 수 있게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0번째 고백>은 대사의 맛과 코믹한 설정이 큰 강점입니다. 이러한 강점을 공고히 할 수 있게 형식에 대한 고민과 세심한 연기 연출계획이 필요합니다. 캐릭터 간의 감정적 리듬이 무너지면 자칫 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캐스팅 이후 배우들의 앙상블을 끌어올릴 전략과 편집의 리듬감을 확보할 구체적인 방안이 보강되면 좋겠습니다.
<포옹>은 2000년 초, 각각의 방식으로 기이하게 뒤틀린 가족과 학교라는 세계 안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주인공의 힘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방향을 잃은 구원과 해소되지 못한 결핍이 충돌하는 세계 안에서도 어떻게든 서로를 놓지 않고 있다는 감각을 잃지 않고 영화가 완성되길 바랍니다.
<쌍둥이>는 전작과 이어지는 감독의 고유한 질문과 실험적이나 설득력 강한 이미지가 강점입니다. 쌍둥이라는 설정에 따른 연출 전략과 상호 작용, 그리고 엔딩이 조금 보강된다면 훨씬 설득력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선정의 변을 갈무리하며, 지원해주신 모든 작품에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많은 분의 지지를 자양분 삼아 흔들림을 넘어설 수 있기를 바라며, 동시대에 유효한 질문과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대구 다양성영화 지원사업 심사위원 모은영 안보영 정승오 |
2026년 대구 다양성영화 지원사업 최종 선정작 공지
2026년 대구 다양성영화 지원사업 심사결과에 따른 최종 선정작을 아래와 같이 공지합니다.
선정 작품의 약정체결 및 지원금 교부와 관련한 안내사항은 선정된 신청자분들 메일로 개별 안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심사개요
- 심사일정
• 서류심사 : 2026년 1월 21일 ~ 2월 11일 (시나리오 블라인드 심사)
• 면접심사 : 2026년 2월 25일(수)
- 심사위원 : 모은영, 안보영, 정승오 (총 3인, 가나다순)
○ 선정결과 : 4편 (장편 1편 / 단편 3편)
(접수 번호 순)
구분
접수번호
부문
쟝르
작품명
신청자(사)
지원금액(원)
제작지원
F002
장편
극
언캐니 베케이션
김*리
70,000,000
제작지원
S002
단편
극
0번째 고백
김*은
8,000,000
제작지원
S011
단편
극
포옹
이*철
9,000,000
제작지원
S012
단편
극
쌍둥이
금*영
8,000,000
○ 예비 후보작
(접수 번호 순)
구분
접수번호
부문
쟝르
작품명
신청자(사)
순위
제작지원
F003
장편
다큐
향안
유*영
장편 1순위
제작지원
S010
단편
극
원더윅스
고*석
단편 1순위
제작지원
S015
단편
극
가온의 다음 날은
양*은
단편 2순위
※ 선정작품의 사업수행 포기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당 지원 결정액은 후순위자(예비 후보작)에게 지원
○ 심사총평
2026년 대구 다양성영화 지원사업 심사 총평
2026년 대구 다양성영화 지원사업에 지원해주신 모든 창작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수고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제작지원에는 총 24편 (장편3편, 단편 21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제출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1차 블라인드 심사를 진행하였으며 이후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장편 1편, 단편 3편을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이번 심사에서는 각 작품이 지닌 고유한 개성과 문제의식이 뚜렷해 평가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정량적 점수를 토대로 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최종 선정작을 결정했습니다. 심사의 어려움은 지원작 한 편 한 편의 역량이 돋보였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심사위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작품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을 함께 내포합니다. 각 작품이 지닌 장점과 한계가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났고, 그로 인해 완성도에 대한 일정한 불안 요소가 감지되었다는 점도 덧붙이고자 합니다. 특히 장편 부문에서는 최근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온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원 편수가 감소하여 지역 장편 제작의 흐름이 다소 위축된 양상을 보인 점 또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소재의 참신함과 독창적인 시도가 인상적이었으나, 이를 실제 영화로 구현해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시나리오의 완성도뿐 아니라 이야기를 담아내는 형식적 접근에 대한 고민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경향도 전반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발한 설정이 장르적 관습에 머물거나 결말에서 서사의 긴장이 약화되는 경향 역시 관찰되었습니다. 선정된 작품들 또한 이러한 지점에서의 보완이 공통적으로 요구된다고 판단합니다.
모든 심사가 그러하듯, 제출 자료를 검토하고, 면접 과정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가더라도 미래에 올, 만들어질 영화에 대한 가능성까지 가늠해야 한다는 점에서 심사에는 본질적인 불완전성이 수반됩니다. 이러한 한계를 심사위원들 역시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최종 선정 과정에서는 연출자의 확고한 비전과 제작계획의 구체성, 시나리오를 실제 영화로 구현할 수 있는 준비 정도와 실행 가능성, 그리고 전작 포트폴리오를 통해 확인된 연출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습니다. 더불어 영화 세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인 동시대 관객에 대한 고민 역시 주요 판단 기준으로 반영했습니다.
<언캐니 베케이션>은 실패에 대한 강한 불안과 관계 맺기의 어려움을 공통과제처럼 살아가는 20대의 사랑을 적확한 시대적 후경 안에 그려낸 점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특히 이 사랑은 에로틱한 긴장감과 소프트한 SM 설정으로 신선한 에너지를 자아냅니다. 주변부 캐릭터가 주요 플롯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본질적인 갈등 구조에 녹여낼 수 있게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0번째 고백>은 대사의 맛과 코믹한 설정이 큰 강점입니다. 이러한 강점을 공고히 할 수 있게 형식에 대한 고민과 세심한 연기 연출계획이 필요합니다. 캐릭터 간의 감정적 리듬이 무너지면 자칫 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캐스팅 이후 배우들의 앙상블을 끌어올릴 전략과 편집의 리듬감을 확보할 구체적인 방안이 보강되면 좋겠습니다.
<포옹>은 2000년 초, 각각의 방식으로 기이하게 뒤틀린 가족과 학교라는 세계 안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주인공의 힘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방향을 잃은 구원과 해소되지 못한 결핍이 충돌하는 세계 안에서도 어떻게든 서로를 놓지 않고 있다는 감각을 잃지 않고 영화가 완성되길 바랍니다.
<쌍둥이>는 전작과 이어지는 감독의 고유한 질문과 실험적이나 설득력 강한 이미지가 강점입니다. 쌍둥이라는 설정에 따른 연출 전략과 상호 작용, 그리고 엔딩이 조금 보강된다면 훨씬 설득력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선정의 변을 갈무리하며, 지원해주신 모든 작품에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많은 분의 지지를 자양분 삼아 흔들림을 넘어설 수 있기를 바라며, 동시대에 유효한 질문과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대구 다양성영화 지원사업
심사위원 모은영 안보영 정승오
○ 문의
- 대구 다양성영화 지원사업 담당자 창작지원팀 조윤영
daegucinema@gmail.com / 053-792-7009